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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때문에 반항" 공황상태 카다피 '횡설수설'

정준형 기자

입력 : 2011.02.25 20:17|수정 : 2011.02.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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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반정부 시위대가 이렇게 목줄을 죄어오자 카다피는 지금 극심한 공황상태에 빠진 듯 합니다. 전화로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 황당한 궤변만 늘어 놨습니다.

정준형 기지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전 카메라 앞에 직접 나와 광기어린 연설을 했던 카다피.

하지만 이번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연설을 했습니다.

알카에다와 빈 라덴이 반정부 시위대를 조종하고 있다는 것인데, 내용이 황당합니다.

[카다피/리비아 국가원수 : 알 카에다가 시위대에 마약을 주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마약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왜 자신의 집권만 문제삼느냐고도 항변합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은 57년이나 왕위에 있지만,아무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카다피가 모습을 감춘채 연설한 것은 암살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이틀 전 TV 연설 때도 겉옷 안에 방탄 조끼를 입고, 터번 밑에는 보호장구를 착용했습니다.

실제로 당시 수행 비서가 카다피에게 권총을 쏴 암살을 시도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비록 암살은 실패했지만 엄청난 충격과 신변의 위협을 느낀 카다피는, 망명이나 항복보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처럼 자살을 선택할 것이라고 압델 잘릴 전 리비아 법무 장관은 밝혔습니다.

카다피의 셋째 아들도 가족들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카다피의 2선 퇴진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핵심 측근들의 이탈에 이어 가족들마저 등을 돌릴 움직임을 보이면서 카다피는 지금 극심한 공황상태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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