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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학살현장 추정 영상 입수

입력 : 2011.02.25 11:52

탈출 이집트인, "도로변서 촬영했다" 주장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친위부대와 반정부 세력 간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단학살 현장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24일(현지시간) 입수됐다.

연합뉴스가 이집트 서북단 엘-살룸 국경통과소에서 리비아로부터 긴급 탈출한  한 이집트인으로부터 입수한 이 영상에는 최소 28구의 시신이 도로변에 세 무더기로 나뉘어 방치된 광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65초 분량의 이 영상 도입부에는 양손이 뒤로 묵인 채 얼굴이 지면을 향한 시신 6구가 나오고, 그곳에서 불과 3m쯤 떨어진 담벼락 인근에는 시신 16구가 같은 자세로 숨져 있는 참혹한 모습이 보인다.

이들 시신으로부터 다시 3m 가량 떨어진 왼편에는 추가로 6구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다.

모하마드 하마드(23)라고 자신의 이름을 밝힌 이집트인 청년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지난 21일 휴대전화 카메라로 이 학살 현장을 직접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보면 누군가가 사람들의 눈을 수건이나 천조각으로 가린 뒤 양손을  뒤로 묶은 상태에서 총을 발사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하마드가 이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21일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카다피 세력의 공세가 본격화된 시점이지만,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는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살룸국경통과소<이집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