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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취임3년, 초심으로 돌아가야"

입력 : 2011.02.25 11:47

청와대 전 직원에 "내가 아닌 나라 장래 위해 일하자"
특별한 행사 없어…취임 때 착용 넥타이 다시 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25일 '초심'을 강조했다.

매월 한 차례 열리는 확대비서관회의에 행정관까지 참석하도록 하고 집권 4년차에 공직자들에게 신발끈을 고쳐 맬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이러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3년 전 취임 당시 착용했던 푸른 빛이 도는 옥색 넥타이를 다시 맸다.

이 대통령은 구제역 확산과 유가 및 물가불안 등 순탄치만은 않은 국내외 사정을 고려해 이 회의 외에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오늘 여의도에서 국민 앞에 하루 종일 맸던 넥타이를 하고 왔다"면서 "이 넥타이를 다시 맨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민을 섬기고 대한민국을 선진 일류국가로 끌고나가는 그런 굳건한 각오가 있었다"면서 "매우 겸허하고 단호한 마음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지금 그 마음을 되돌아보고 자세를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직원들에게도 "지난 3년을 되돌아보라"라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당부를 수차례 되풀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주년 행사를 하면 우리끼리 잘한다고 하는 자리로 치우칠 것 같아서 하지 말자고 했다"면서 "나는 평생 생일도 챙기지 않았는데 3주년에 억지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평가는 스스로 하는 게 아니다. 5년 임기가 끝나고 세계가 대한민국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자신감과 목적을 갖고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라"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나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은 여기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면서 "나를 포함해 여러분이 모두 자신을 되돌아보고 각자가 남은 2년 나의 장래를 위해서 무엇을 할까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무엇을 할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은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문턱에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공직자 특히 청와대 공직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오늘 하루 생각해 보자"면서 "3주년 의미를 가슴에 담고 남은 2년 책임을 갖고 행동에 옮기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설 이후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과 수시로 외부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하고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회의에서는 서울대 송호근 교수의 특강도 준비했다. 송 교수는 `공감의 정치와 공감철학-동반의 시대를 위한 새 출발과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현 정부에 대한 평가와 제안을 내놨다.

송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역사적 과제는 조직.제도의 민주화와 생활환경의 민주화와 같은 `사회민주화'라고 전제한 뒤 실용적 보수주의를 이뤄달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 현 정부가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정보를 흐르게 하라"는 것과, 집권 4년차를 맞아 "정치 열정과 책임, 소명의식, 균형감각을 가져달라"는 것을 주문했다.

한편, 부처 인사나 총선 출마 등과 관련해 청와대를 떠나는 행정관급 직원들이 3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행정관급 직원 30명 이상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