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가 상당히 좋아져 (김정은에 대한) 권력 이양이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왕지스(王緝思) 중국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원 원장이 전망했다.
왕 원장은 24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롯데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글로벌 코리아 2011' 국제학술회의 기조 세션 토론자로 참석해 "북한에서 들려오는 최근 소식에 의하면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상당히 나아졌고 중국 지도부도 이를 반기고 있다고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체제 유지와 관련, 왕 원장은 "중국인 대부분이 북한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게 국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내부의 변화는 원치 않지만 북한 주민에게 좋은 일이라면 안정적인 변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 원장은 중국이 북한의 세습, 도발로 인한 한반도 갈등 고조를 우려하고 있고 이런 일에 끼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북한에는 핵무기 개발보다 경제개발에 중점을 두도록 '중국식'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에리 드 몽브리알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장은 기조세션 발제를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아 북한을 생존시키고 있으며, 북한이 이 점을 활용해 '핵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북한은 중국이 석유를 제공하지 않으면 최대 2주를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 몽브리알 소장은 서울이 북한으로 인해 언제든지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지적하면서 동아시아가 확고한 안보를 확보하려면 유럽연합(EU)식의 집단안보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