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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정권 시위진압에 '초토화'…전투기 동원

이민주 기자

입력 : 2011.02.22 20:14|수정 : 2011.02.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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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리비아 민주화 운동 소식 먼저 전하겠습니다. 오늘(22일)은 리비아 정부군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위대에 대한 대학살을 자행했습니다. 사상자가 이미 수천명에  달해, 리비아 전역이 전쟁을 방불케하는 극도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박격포와 탱크에 이어 급기야 전투기까지 시위 진압에 동원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전투기와 군용 헬기들이 수도 트리폴리와 인근 도시들을 저공 비행하며 마구 폭격을 퍼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비아 탈출 독일인 : 군인과 경찰이 (트리폴리 근처) 가리안의 주민을 거의 소개시키고 모두 불태웠어요.]

알자지라 방송은 20분간 간격으로 폭격이 이뤄진다며 리비아 정부가 초토화 작전에 나선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저격수들과 외국인 용병들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리폴리 시민 : (시위 중심지인) '녹색광장'은 거의 비어 있습니다. 지금 한 남자가 다리에 총을 맞았어요.]

국제인권단체들은 적어도 5~6백 명이 숨지고 5천 명 이상 다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인명 피해 속에서도 시위대는 제2의 도시 벵가지를 비롯해 10개 가까운 도시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기까지 동원한 정권에 맞서 시위대 역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어 리비아 사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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