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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까지 시위 확산…카다피 정권 전투기 동원

윤영현 기자

입력 : 2011.02.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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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가 사실상 내전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동부 벵가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의 불길은 수도 트리폴리까지 옮겨 붙었고, 궁지에 몰린 카다피 정권은 전투기까지 동원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카다피의 아성으로 여겨지던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국영 방송사를 습격하고 정부 건물과 경찰서에 불을 지르며 카다피 원수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공격하고 있고, 특수부대와 외국인 용병들은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트리폴리 시민 : 용병들이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시민들에게 마구 총을 쏘고 있습니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는 마지막 총탄이 떨어질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정권의 버팀목이었던 군과 공무원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벵가지 지역 군인 상당수가 시위대 편에 선데 이어, 공군 조종사 4명은 시위대 공격 명령에 불복하고 인근 국가인 몰타로 망명했습니다.

외교관들에 이어 법무장관도 무자비한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망명설이 나돌았던 카다피는 국영방송에 20초가량 짧게 나와 자신은 트리폴리에 있으며, 베네수엘라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이후 첫 방송 출연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