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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인터넷·전화 불통"…피해 상황 확인 어려워

입력 : 2011.02.22 16:25

한국 건설업체 피해 잇따라…코트라 "현지와 연락 시도"


리비아에서 확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영향으로 한국 건설업체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이 폭도로 변해 건설업체를 습격하고 있지만, 인터넷, 팩스에 이어 전화마저 끊어져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20분(이하 현지시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30km 떨어진 도시 자위야의 국내 H건설업체 현장에 주민 50여 명이 난입해 차량 1대를 약탈해 갔다.

앞서 20일 오후 11시에는 D업체의 2개 캠프가 현지인들의 습격을 받아 캠프가 부서지고 차량 5대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빼앗겼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같은 날 저녁 국내 S건설업체 공사 현장에는 500여 명의 현지 주민이 난입해 근로자들과 대치하던 중 한국인 3명이 부상당하고 방글라데시 근로자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18일, 19일에 습격을 받은 업체 직원들은 결혼식장 등에 대피했지만 오늘 새벽부터 전화 등 모든 통신수단이 끊어져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이집트 시위 확산 등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달 초부터 '중동-북아프리카 비상상황반'을 가동했으며,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와는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의 센터장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인터넷은 19일 오전부터 끊어졌으며, 유무선 전화는 21일 저녁부터 불통이 됐다고 코트라 측은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오늘 새벽까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은행, 세관을 비롯한 공공기관은 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트리폴리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상점이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트리폴리 KBC센터에서 한국 기업에 대피하라고 얘기를 했지만 현지에서도 통신 상황이 여의치 않아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트리폴리 센터를 철수할지에 대한 결정을 현지에서 해야 하지만 연락이 안돼 답답하다"며 "현지 센터와 기업들에 전화 통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