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민주화 시위가 제 2도시 벵가지 뿐 아니라 수도 트리폴리에서도 벌어져 시위대와 보안군 간의 유혈 충돌이 빚어지고 정부 청사가 불에 타는 등 소요 사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알 자지라 방송과 주요 외신들은, 카다피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트리폴리의 도심 광장에 진출해, 무장한 친정부 세력의 무차별 공격 속에서도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지난 밤 사이에 트리폴리에 있는 방송국을 장악해 한동안 방송이 중단됐고, 내무부와 정부기구, 경찰서 등도 일부 불에 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위 사태로 ´ 리비아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상점 대부분은 문을 닫았으며,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있어 트리폴리 시내에는 긴장 속에 적막이 감돌고 있습니다.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현지 병원과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간 이번 시위로 2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천㎞ 떨어진 제2의 도시 벵가지는 시위대가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리비아의 실세이자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국영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리비아는 시위로 정권이 붕괴된 튀니지나 이집트가 아니라면서 "마지막 총탄이 떨어질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반정부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