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중국 보시라이 아들-천윈 손녀 열애설로 '시끌'

입력 : 2011.02.20 13:01|수정 : 2011.02.20 17:20

'홍색귀족' 3세대, 티베트 여행사진 유출, 네티즌들 '부.권력 세습' 비판론 제기


중국의 8대 혁명원로 가운데 한 명인 보이보(薄一波,1908~2007) 전 부총리의 손자이자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아들과 같은 8대 혁명 원로인 천윈(陳雲,1905~1995)의 손녀이자 천위안(陳元) 중국국가개발은행 회장의 딸 사이에 염문이 나돌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보시라이 서기의 아들인 보과과(薄瓜瓜.23)와 천위안 회장의 딸 천샤오단(陳曉丹.26)간, 즉 중국의 대표적인 '홍색귀족'(紅色貴族.중국 혁명원로 가문) 3세대 간 열애설로 중국의 인터넷이 떠들썩하다고 홍콩 신문들이 보도했다.

20일 성도일보(星島日報), 빈과일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신문들에 따르면 보과과와 천샤오단이 지난해 다른 친구들과 함께 티베트(西藏)를 여행할 때 찍은 것으로 보이는 400장 가까운 사진이 바이두(百度)를 비롯한 중국의 인터넷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 유출됐다.

사진 속에서 보과과와 천샤오단은 서로 허리에 손을 얹거나 보과과가 천샤오단을 업는 모습을 취하는 등 영락없는 연인 사이로 보였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이들 사진은 지난주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다 19일부터 점차 삭제되기 시작했다.

중국과 홍콩의 네티즌들은 중국의 대표적인 홍색귀족 3세대가 실제로 결혼을 하는게 아니냐면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상당수 네티즌들은 권력과 부의 세습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과과와 천샤오단은 모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후광으로 중국에서 '잘 나가는 신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는 인물이다.

보과과는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수학 중이다. 2009년에는 '영국에 거주하는 걸출한 중국 청년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천샤오단 역시 같은 하버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과과의 할아버지인 보이보 전 부총리는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였던 덩샤오핑(鄧小平)의 절친한 친구로 재정부장, 국가경제위원회 주임, 당 중앙위원 및 중앙정치국 후보위원, 국무원 부총리 등을 지내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혁명원로다.

보과과의 부친인 보시라이 서기는 중국 혁명원로 및 고위간부의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太子黨) 계열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보시라이 서기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쌓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오는 2012년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을 노리고 있다.

천샤오단의 할아버지인 천윈 역시 덩샤오핑 시절 국무원 부총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보수파의 거두였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