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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개헌전략 손질하나…야당 '태도변화' 주목

입력 : 2011.02.20 08:31


여권 친이(친이명박) 주류측이 개헌을 성사시키기 위한 전략을 손질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 개헌 공감대를 형성한 뒤 171석의 결집된 힘으로 대야(對野) 설득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당내 친박(친박근혜)계의 일관된 `무시 전략'으로 개헌 추진방식을 수정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친이 개헌파는 `개헌 논의 불응'이라는 입장에서 꿈쩍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민주당 내에서 국회 정상화와 동시에 미세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이 "여당이 통일된 안을 갖고 오면, 나 같으면 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다수 의원이 우리가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개헌을 요구한다면 (국회 내) 특위 같은 기구 구성에 응할 수도 있다"고 밝힌 대목이 그것이다.

여권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야당과 `개헌 소통'으로 개헌 분위기를 마련한 뒤 친박계를 설득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개헌 전도사'인 이재오 특임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야당 의원들과 많이 접촉하는데 (야당 의원들이) 개인적으로는 다 개헌 찬성"이라며 야당과의 개헌 접촉을 시사했고, 전직 청와대 고위 인사들도 야당 측과 교감하며 `외곽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개헌파는 24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본권 등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헌법 개정 문제에 집중, 야당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정부질문에 친이 개헌파가 대거 나서는 만큼 이재오 장관을 상대로 한 `개헌 문답'도 주목된다.

당내 개헌 특별기구가 구성되면 대야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개헌그룹이 `최고위 산하 개헌특위'를 고집하는 것은 야당과의 협상을 의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전략수정 움직임에 대해 "`박근혜 고사작전'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비판론도 있다.

동시에 "개헌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솔솔 나온다.

당 개헌 특위를 정책위 산하에 둬야 한다는 홍준표, 서병수 최고위원의 주장이나, "19대에서도 계속 (개헌을) 논의한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나경원 최고위원의 제안 등이 출구전략이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