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프랑스, G20보다 스트로스-칸 귀환에 떠들썩

입력 : 2011.02.19 10:59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이 돌아왔다."

프랑스 언론이 18~1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보다는 이 회의에 참석차 3일간의 모국 방문에 나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내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 필적할 대항마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각) 프랑스24 텔레비전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을 엘리제궁에 초청해 환영 리셉션을 하는 자리에서 스트로스-칸 총재가 굳은 표정으로 사르코지의 환영연설을 듣는 모습을 반복해 내보내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스트로스-칸과 사르코지가 극적인 대면을 했다"고 논평했다.

i-TELE 방송도 스트로스-칸 총재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어색한 표정으로 악수를 하며 서로 시선을 외면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내년 대선을 놓고 숙명적인 정치적 라이벌로 재부상한 둘의 관계에 극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신문들도 스트로스-칸 총재의 귀환을 주목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일간 르피가로는 인터넷판에서 'DSK(스트로스-칸 총재의 약칭)가 대선 입후보 의사를 현 시점에서 발표해야 하나'라는 온라인 설문을 하고 있으며 중도좌파 성향의 르몽드는 스트로스-칸 총재의 높은 인기를 조명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파리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끝난 다음 날인 20일 프랑스2 방송에 출연해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프랑스의 차기 대권 주자로 주목받는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을 맡았을 때 1년간 무려 5차례나 한국을 방문하는 등 '지한파'로도 꼽힌다.

그는 지난해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을 맡았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막역한 사이로,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IMF 지분(쿼터)을 이전하는 등 일련의 IMF 개혁과정에서 IMF 총재와 G20 의장국 주무장관으로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해 7월 IMF와 기획재정부가 대전에서 공동개최한 '아시아 21 콘퍼런스'에서는 한국 대학생 300여명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토론회를 통해 '친근한 리더십'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는 차기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국제적 지도자로서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려는 스트로스-칸 총재의 정치적인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 관측이 적지 않다.

재정부 관계자는 "가까이에서 지켜본 스트로스-칸 총재는 정치적인 감각이 대단히 뛰어난 인물"이라며 "내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