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노역장에 수감 중인 재소자가 교도관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벌금미납으로 인천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50대 A씨는 거실바닥에 담요를 깔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교도관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경 점호가 끝난 직후 교도관들에게 관구실로 끌려가 집단폭행을 당했으며, 이를 제지하려던 다른 수용자 B씨도 교도관들에게 욕설과 함께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교도관들은 수용실 거실바닥이 너무 춥다며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하던 A씨를 포승줄로 묶고, 자신의 사타구니에 머리를 조인 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구치소장과 보안과장이 A씨가 교도관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과정을 목격하고도 묵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구치소장의 묵인 아래 A씨와 B씨에 대한 교도관들의 인권유린은 도를 넘어 횡포에 가까웠다고 피해자 A씨는 주장했다.
구치소장 일행이 순찰을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가자 교도관들은 기다렸다는 듯 A씨와 B씨에게 중범죄자들에게만 채우는 '혁수정'과 수갑, 포승줄로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조여 묶고 독방에 가뒀다는 것.
온몸에 피멍이든 A씨는 결국 벌금을 모두 내고 출소했으나 거동하기조차 어려워 현재 인천시내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수용자에 대한 교정행정과 인권보호에 가장 앞장서야 할 구치소장 등 간부 교도직원들이 집단폭행을 목격하고도 묵인했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구치소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집단폭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취재가 시작되자 당시 폭행에 가담한 교도관과 구치소 관계자가 뒤늦게 피해자 A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병원 치료비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이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pje7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