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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차직전 오토바이, 외장재 바꿔 가격 5배 '뻥뛰기'

이혜미 기자

입력 : 2011.02.17 20:38|수정 : 2011.02.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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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폐차 직전의 오토바이 수백 대를 국내에 들여온 뒤 외장만 바꿔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운전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심각한 기계결함이 있는 오토바이까지 팔았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고 안에 낡은 오토바이 수십 대가 보관돼 있습니다.

모두 일본에서 들여온 것들로 제작된 지 30년이 넘은 오토바이도 있습니다.

서울 퇴계로에서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50살 김 모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일본 야쿠자가 운영하는 폐차장에서 중고 오토바이를 수입했습니다.

일본 폐차장에서 들여온 차대에 값싼 중국산 외장재를 직접 조립해 정상제품인 것처럼 속여 팔았습니다.

김 씨 등은 오토바이를 대당 30여만 원을 주고 구입해 소비자에게는 5배가 넘는 값에 판매하고 모두 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수입한 중고 오토바이 200여 대 모두 기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지만, 운행기록이나 사고경력을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김재길/오토바이 전문가 : 바이크의 전반적은 마모 상태를 봤을 때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는 가장 큰 문제가 발생 될 수 있고요, 그러다 보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또 오토바이를 수입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배출가스 인증시험도 받지 않았습니다.

수입한 중고 오토바이에선 일반 오토바이의 30배가 넘는 탄화수소 등이 검출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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