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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김정철건 아는 바 없다"

입력 : 2011.02.17 16:42


"한국말을 못합니다. (김정철 방문건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철이 1주일 가량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주재 북한대사관은 17일 오전 굳게 문을 걸어 잠근채 외부인과의 접촉을 단절해 적막감이 감돌았다.

싱가포르 비치 로드(Beach Road)의 더 플라자(The Plaza) 빌딩 9층에 입주해 있는 북한 대사관의 사무실 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북한 대사관 내부에서 인기척이 있는 것 같아 문을 두드리며 `안에 계십니까'라고 물었으나 대사관직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대사관 앞에서 전화를 걸자 중년 남성으로 추정되는 대사관 직원이 전화를 받았으나 김정철 방문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직원은 서투른 영어로 "한국말을 못한다(I cannot speak Korean)"면서 "대사관이 문을 열지 않은 만큼 취재를 위해 대사관에 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전화가 북한 대사관 전화라는 것은 확인해줬지만 자신의 직책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이 직원은 첫번째 연결 후 다른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했을 때는 전화를 받지 않았으나 두번째 통화 시도 후 1시간이 지난 시점에 두번째 통화 시도 당시 사용했던 전화기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한국어로 "싱가포르 입니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기자가 "한국 기자인데 대사관 분이시죠"라고 묻자 "아닙니다"라는 답변과 함께 전화를 서둘러 끊었다.

북한은 지난 1968년 싱가포르에 통상대표부를 설치한 뒤 1969년 총영사관으로 승격시켰고 1975년 상주공관을 개설했다. 한국은 싱가포르에 1970년 통상대표부를 설치한 뒤 1972년과 1975년에 각각 총영사관과 대사관으로 승격시켰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북한 대사관에는 4∼5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고 싱가포르에 있는 북한 교민은 100명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중개 무역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여러가지 물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