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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혹독했던 북한의 1월 한파

공항진 기자

입력 : 2011.02.17 14:55


기나긴 겨울이 이제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1월 한파의 기억도 하루가 다르게 희미해지고 있는데요, 토요일(19일)이 절기상 우수니까 이제 포근한 봄햇볕을 만끽할 수 있는 날도 정말 멀지 않았습니다.

올 1월의 한파는 워낙 매섭고 끈질겨서 기상청 관측 역사에 남을 만 한데요, 우리가 이렇게 추웠으면 도대체 북한은 얼마나 추웠을까요? 그래서 지난 1월 북한의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북한의 1월: 1985년 이후 26년만에 가장 추워"

북한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10.7도로 나타났습니다. 최저기온이 아닌 평균기온이 매일 영하 10도를 밑돈 것인데요,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한파가 북한의 1월을 관통한 셈입니다. 북한 북부 산지의 낮은 기온이 크게 영향을 준 때문이겠죠. 이 기록은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최저기온 평균은 무려 영하 15.6도로 나타나 대단한 북한의 추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1973년 이후 네번째로 낮은 기록입니다. 그러니까 올 1월보다 더 혹독했던 한파가 세 번이나 있었단 뜻이겠죠. 최고기온 평균은 영하 4.8도로 남한의 평균기온보다 낮았는데 이 기록 역시 73년이후 네번째 낮은 것입니다.

북한의 한파가 남한의 추위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 느꼈던 추위와 비교할 때는 그 충격파가 남쪽보다는 덜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평년값과 비교를 했더니 지난 1월 남한의 평균기온이 영하 4.4도로 평년보다 3.7도나 낮았지만 북한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6도 낮은데 그쳤습니다.

"삼지연 1월 평균 영하 21.6도"

북한에서 가장 낮은 기온 기록은 역시 백두산 부근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두산과 가까운 고원지대인 삼지연의 평균기온이 영하 21.6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추운 기록이 아닌 1월 평균기온이 이 정도니 얼마나 추운 곳인지를 알 수 있지요. 평년값이 영하 17.7도니까 평년보다 3.9도가 낮은 셈입니다.

삼지연 다음으로 추운 곳은 '추위'하면 떠 오르는 중강진(중강)으로 1월 평균기온이 영하 19.8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3.5도가 낮았구요, 다음은 혜산으로 1월 평균기온이 영하 18.6도로 평년보다 2도 낮은 1월을 보냈습니다.

평양의 경우에도 예외없이 혹독한 1월 한파를 견뎌야 했습니다. 1월 평균기온이 영하 8.8도로 나타나 평년보다 2.6도가 낮았습니다. 개성의 평균기온은 영하 8.5도로 평년보다 무려 4.1도나 낮았습니다. 북한에서 가장 포근한 지역은 장전으로 1월 평균기온이 영하 3.2도를 기록했습니다.

"북한 겨울 가뭄 심각"

이런 혹독한 한파에 가뭄까지 극심해 걱정인데요, 1월 강수량이 평년의 29.1%에 머물고 있습니다. 1월의 북한 강수량이 4.2mm로 머물렀습니다. 그동안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던 장전의 경우에는 평년에는 52.2mm의 강수량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0.4mm에 그쳤습니다.

1월 강수량이 1mm를 넘지 못한 지역은 혜산과 풍산 장진 신의주 안주 등이고요, 다른 지역도 대부분 5mm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눈이 10cm 오면 녹여 환산한 강수량이 대략 10mm니까 북한 전역에서 한 달 내내 5cm 가량의 눈이 쌓인 풍경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포지역은 1월 한달 강수량이 29mm를 기록해 평년보다 오히려 1.5배 가량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