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발망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파워숄더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80년대 스타일이라고 여겨졌던 어깨패드의 유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발망의 옷은 패드가 들어있는 것은 촌스럽다고 여겨지던 편견을 깨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껏 과장된 디자인이었지만 오히려 강한 모습을 부각시키며 독립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발망의 컬렉션을 시작으로 비슷하지만 다른 복고풍 디자인들이 홍수처럼 쏟아졌습니다. 작년 '청담동 며느리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이디라이크 스타일 역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나 오드리햅번을 롤모델로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패션은 돌고도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던 패션계가 초등학교때나 입었을 법한 의상들에 열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10년 '보그'가 선정한 패셔니스타로 뽑힌 영국의 모델 알렉사청이 "나는 7살 아이처럼 옷을 입는다"라고 말한것만 봐도 작년 한해동안 패션계의 복고에 대한 애정도가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1년에도 복고풍은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이전보다는 세련됨을 부각시킨 것입니다. 같은 복고라도 현란한 색이나 레이어드를 겹겹이 한 의상보다는 포인트만 살린 의상들이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됩니다.
마크 제이콥스는 2011 S/S컬렉션에서 70년대를 경쾌하게 재해석한 디자인들을 선보였는데요. 전체적인 라인은 단순해 졌지만 머리나 옷에 과하게 보일 수 있는 장식품들을 단순하고 깔끔한 색깔로 정리하여 개성을 타나낼 수 있는 옷들을 선보였습니다.
복고는 잘못하면 유행에 뒤떨어진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지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고 포인트를 주기에는 가장 좋은 옷차림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패션리더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 봄에는 남들 시선은 의식하지 않고 의상을 선택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김은하 SBS U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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