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주변의 권유를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범 아랍권 신문인 '아샤라크 알-아우사트'는 전직 보안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지만, 무바라크가 필요한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무바라크가 외국에서 치료를 받으라는 주변의 권유를 물리치면서 이집트에서 생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바라크는 퇴진 전 대국민 연설에서 자신은 조국 이집트에서 뼈를 묻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82살의 고령인 무바라크는 지난해 3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병원에서 담낭 제거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11일 전격 퇴진한 뒤에는 홍해 휴양지인 샤름 엘-셰이크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