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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당분간 사장 선임하지 않을 것"

입력 : 2011.02.15 14:49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15일 회장 취임 후 당분간 사장을 선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 내정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외부 출신 인사가 회장이 됐다면 조직 내부를 잘 아는 사장을 선임해야겠지만, 내부 출신이라면 기본적으로 그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분간 일을 해보고 (사장 선임)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1982년 신한은행 창립에 참여해 행 내 2인자였던 상무에 오른 뒤 임원을 3차례 연임하는 등 28년간 신한금융에서 일한 정통 `신한맨'이다.

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작년 12월 최고경영진 간 내분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회장과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던 지배구조를 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으며, 사장 선임 여부는 차기 회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한 내정자는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편 등과 관련, "내정자 신분인 만큼 류시열 회장과 충분히 상의할 생각"이라며 "일 처리가 분명한 류 회장이 조직이 순항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하시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신한금융 내분 사태에 대한 안팎의 질책과 관련, "어제까지는 진정한 신한금융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며 비판을 겸손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쓴소리를 하는 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전날 회장 후보를 고사하면서 "신한금융은 뉴욕에 상장된 금융회사인데도 그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내정자는 "이사회 승인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공부할 것"이라며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내정자는 전날 라응찬 전 회장과 이백순 전 행장을 만나데 이어 조만간 신상훈 전 사장과 재일교포 등 국내외 주주, 경쟁 후보였던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김 교수 등을 접촉하고 분파주의 극복과 신한금융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전 경영진 3인방 색깔 빼는 인사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 노동조합 협의회(신노협)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 회장 내정자에게 축하와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 "신임 내정자가 훌륭한 경영능력과 인품을 소유한 전문경영인으로서 소신 있는 역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며 "신한금융 사태의 장본인들인 전직 최고경영진 3명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신한카드, 신한생명, 제주은행 등 5개 신한금융 계열사의 노조로 구성된 신노협은 "조직통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이며 민주적인 열린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