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강원 동해안 지역에서 노인 구급 환자가 발생했으나 폭설로 마을이 고립된 탓에 구조가 늦어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17분께 폭설로 고립된 동해시 이로동 일명 '달방마을'에 사는 A(83.여)씨가 호흡곤란을 일으킨 것을 이웃에 사는 A씨의 딸이 119상황실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달방마을은 1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지고 제설작업도 이뤄지지 않아 '토끼길'조차 뚫리지 않아 119구급차의 진입이 불가능한 고립무원의 상태였다.
이에 구급대원 등 5명은 국도변 마을 입구에서 A씨의 집까지 2.5㎞ 구간에 대해 온 힘을 다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워낙 눈이 많이 내린 탓에 이들이 폭설을 뚫고 A씨의 집에 도착한 것은 5시간 만인 13일 오전 1시30분이었고 A씨는 숨진 뒤였다.
한 구급대원은 "폭설을 뚫고 겨우 도착했을 당시 구급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