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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47-8기의 특징은 '친환경 강화'

입력 : 2011.02.14 15:46

혁신적 기술 적용…CO2 배출 줄이고 연비도 강화


세계 민항기 시장을 에어버스와 양분하는 보잉사가 공개한 747-8 인터콘티넨탈 여객기는 연료효율성을 높이고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성능을 강화한 것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747-8기종은 보잉이 지난 2007년 공개해 '의 항공기'라는 찬사를 받았던 787 드림라이너의 혁신적인 첨단기술을 대부분 적용해 제작한 747시리즈의 다섯 번째 개량 항공기로 경제성에도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잉은 2005년 11월 룩셈부르크의 카고룩스(10대)와 일본화물항공(8대)으로부터 화물기 18대를 확정 주문받으면서 747-8 화물기부터 개발을 시작해 여객기까지 왔고 앞으로 보잉 점보기 시장에서 기존 747-400기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 친환경 성능 강화 = 새로 출시된 747-8 시리즈는 787 드림라이너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상용기를 제작하려는 보잉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선 새로운 엔진과 효율적인 구조, 진보된 항공 역학기술의 3가지 주요 특성 때문에 747-8의 좌석당 연비가 기존 747-400기보다 16% 개선됐다. 특히 신형 GEnx-2B67 엔진은 복합소재로 만들어진 동체와 날개, 획기적인 터빈과 같은 최신 기술을 사용해 기존 엔진보다 월등히 연비를 높였다.

토드 자포스 747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애틀 인근 보잉 에버릿 조립공장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 디자인된 날개는 최신 항공역학 기술을 채택했고 구부린 익단(raked tips)과 단순화된 경량 플랩(flap) 디자인은 747-8의 연비 효율성을 한층 높여줬다"고 설명했다.

보잉 측은 또 747-8기종(좌석수 467개)은 현재 상용화된 어떤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고 밝혔다. 연료를 적게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그만큼 줄었고 항공기 배출 규제 다른 대상인 질소산화물도 배출량을 줄이는 신기술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747-400기종(좌석수 416개)보다 16%, 에어버스의 380기(좌석수 555개)보다는 11%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적다는 통계치를 제시했다.

◇ 뛰어난 경제성 = 747-8기종의 여객기 및 화물기 모델은 항공사의 수익성을 최대화할 것이라고 보잉 측은 밝혔다. 같은 운영비를 가지고 운항할 때 747-8 여객기는 747-400기에 비해 좌석 마일 당 운영비가 12% 적게 들고, 에어버스의 A380기와 비교했을 때는 5% 적다는 것이다.

또 747-8기종은 현재 747시리즈와 같은 파일럿 타입 등급과 지상 지원 장비를 사용해 747기가 취항하는 대부분 공항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항공사들은 인수 즉시 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다.

747-8기는 운항 속도가 마하 0.86으로 현재 상용화된 기종에서 가장 빠르고, 항속 거리는 747-400기종보다 1천850㎞ 더 긴 1만4천815㎞에 달해 세계 거의 모든 도시를 비행할 수 있다고 보잉 측은 설명했다.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루프트한자항공의 니코 부크홀츠 부사장은 "친환경 기준에 맞고 연료효율성이 높으며 엔진 소음이 적은 항공기를 원했는데 747-8은 우리가 원했던 것을 모두 충족시킨 기종으로, 400-500석 여객기 시장에서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부크홀츠 부사장은 "에어버스 380기종은 500명 이상을 실어나르는 기종이고 747-8은 승객수가 450명 수준이기 때문에 노선별로 특성에 맞게 기종을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객이 느낄 차이점 = 지난 12일 에버릿 보잉 조립공장에서 공개된 모형 747-8 여객기 내부는 산뜻한 LED 조명으로 객실이 넓고 개방된 분위기를 줬다.

모형 항공기를 안내하는 마케팅 담당자 콜린 레인볼트는 "승객 입장에서 보면 747-8은 기존 항공기보다 기내 조명이 개선됐고 짐을 넣은 기내 공간이 넓어졌으며, 창문 크기가 커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조명기술로 내부가 더 넓게 보이게 했고, 비행 때는 하늘을 나는 기분을 줄 수 있는 색깔의 조명을 했으며 저녁이 되면 항공기 내부에서도 저녁 분위기를 느끼도록 조명을 조절한다.

또 요즘 대부분 항공사가 수하물에 추가 요금을 부담시키자 기내로 가져가는 짐이 많아졌고 그렇다 보니 늦게 탑승하는 승객은 가방 넣을 곳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한 데 747-8은 이런 승객의 불편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방을 세워서 넣을 수 있도록 공간을 높게 만들어 모든 승객이 쉽게 짐을 얹을 수 있게 했다.

(시애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