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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승용차보다 빨라…목숨 건 '총알 버스'

한상우 기자

입력 : 2011.02.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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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과속 택시가 총알이라면 버스는 폭탄입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버스의 횡포 무시무시합니다. 버스기사만 탓할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광역 노선 버습니다.

좌회전을 위해 중앙선을 넘더니 사거리에서는 마주오는 차를 피해 급히 좌회전을 합니다.

신호위반에 급차선 변경도 서슴지 않습니다.

밤이 되자 일반 승용차보다도 빠른 속도로 달립니다.

[버스 승객 : 이 차가 멀리 가잖아요. 그래서 빨리 운전하시더라고요. 신호 위반하고 그럴 때도 있어요.]

광역버스의 노선 거리는 37킬로미터.

수원 도심을 지나기 때문에 신호등이 80가 넘고, 정류장도 67개나 됩니다.

이 광역버스의 평균 주행시간은 1시간 25분.

내비게이션상에 정류장에 전혀 서지 않은 승용차가 1시간 24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속도입니다.

특히 새벽 첫 차의 배차시간은 1시간에 불과하다 보니 난폭운전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버스 기사 : 여기서 출발해서 갔다오는 시간이 부족하죠. 빠를 때도 있고 늦을 때도 있고….]

여기에다 빨리 노선을 갔다온 만큼 버스기사의 쉬는 시간이 보장되고, 배차 간격이 6분으로 정해져 있어 준법 운전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버스 회사 직원 : (승객이) 추운 날씨에 3분 넘게 기다리면 전화에 불이 납니다. 그럴 때는 할 수 없이 앞차가 못 가니까 넘어(추월해)….]

지난 7일 광역버스와 승합차가 충돌해 승객 1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고서야 경기도와 수원시는 버스 노선 길이와 배차 간격 문제를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도 공무원 : (담당 공무원이) 평택에 나가서 오늘 노선 운행 상황을 실제로 탑승해서 체험하러 나갔어요.]

'총알 버스'를 없애기 위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