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도 교육청 현관에서 닷새째 점거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가 어떤 이유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지,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기는 국민들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이라고요. 왜 못 들이냐고요.]
수험생과 부모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교육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한 학부모는 직원과 다투다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갑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끝난 경기 초등임용고사 3차 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들.
지난 월요일부터 이곳을 점거하며 임용고사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농성 수험생 : 문제지에는 '교과서가 비치돼 있으니까 평가실에 가서 수업을 할 때 교과서를 참고해서 수업을 하시오' 라고 제시돼 있는데 정작 수업하러 들어갔는데 정작 교과서가 없었던 거죠.]
교과서 사본이 주어지지 않거나, 원래 10분씩인 심층면접 준비시간이 30분이나 주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합격생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합니다.
[합격생 : 저희가 딱 들어갔을 때 교과서가 없어서 뭐 원래 없는 것이구나 생각하고 나와서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니까 친구들은 교과서가 있는 거예요.]
이에 대해 교육청은 일부 운영 미숙이 있었지만, 당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소수점 이하의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현 상황에서 이런 교육청의 해명이 수험생과 학부모에겐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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