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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진 위기에 몰렸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즉각적인 퇴진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시위대가 대통령궁까지 진출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향후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무바라크 대통령이 즉각 사퇴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새벽 대국민 연설을 통해 외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 : 공정하고 자유로운 투표를 통해 권력을 넘겨주기 전까지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9월 대선 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또 술레이만 부통령의 주관아래 정치개혁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권한의 상당 부분을 이양할 뜻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통령궁 앞까지 진출해 즉각 퇴진을 거듭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 : 국민의 이름으로 퇴진을 요구한다. 무바라크는 지금 당장 물러나라.]
시위대는 오늘(11일) 금요 예배 뒤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모이는 최대 규모 시위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집트의 혼란은 더욱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퇴를 예상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혹감 속에 안보관련 긴급 참모회의를 소집한 뒤, 이집트 정부가 더 구체적이고 분명한 민주화 계획을 밝혀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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