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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사중 마애불상에 구멍이? 불교계 반발

입력 : 2011.02.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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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가을, 의성 낙동강 살리기 공사장에서 고려시대 마애불상이 발견됐는데요. 불상이 공사과정에서 훼손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교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을 마주한 화강암 바위에 온화한 얼굴의 마애불이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의성의 낙동강 낙단보 공사장에서 발견된 고려전기 마애불 좌상입니다.

지방불교 양식이 잘 드러나 보존가치가 높다며 문화재청이 국가 중요문화재로 가지정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발견 두 달 전인 작년 8월 현장 부근에 불상이 있다는 신고가 의성군에 들어 왔었고, 공사 도중 오른쪽 광배 부분에 구멍이 뚫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교계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훼손과정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데 이어 최근 종단 관계자가 경북도청을 찾아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구나 발견지점 바로 옆에 이보다 훨씬 큰 또 다른 불상이 있었지만 1980년대 후반 도로 확장공사 과정에서 매몰됐다는 주민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북 의성군 단밀면 주민 : 지금도 아직 묻혀있는 상태입니다. 옛날 우리가 본 부처는… (얼굴) 크기가 붉은 고무 양동이만 했어요. (이번에 발견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건가요?) 그렇지. 저 혼자만 알고 있는 게 아니고…]

이 때문에 문화재청은 추가발굴 여부를 두고 고민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불교 조계종은 정월대보름인 오는 18일 이곳 낙단보 공사현장에서 수 천 명이 참가하는 방생법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방생법회를 내세웠지만 문화재 훼손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행사여서 4대강 공사장 마애불상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TBC) 박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