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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전설'들 내한 러시…설레는 3월

입력 : 2011.02.10 14:42


전설적인 해외 뮤지션들의 잇따른 내한공연으로 3월이 뜨겁게 달궈질 예정이다.

해외 뮤지션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세계적으로 공연 시장이 확대되면서 올 봄 방한하는 해외 스타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이글스, 산타나 등 월드스타뿐만 아니라 록과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한 달 사이 내한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글스·산타나·슬래시·아이언메이든..'전설'이 몰려온다 =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미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이글스의 공연. 이글스는 팀 결성 40년 만에 처음으로 방한해 다음 달 15일 저녁 8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이글스의 공연 티켓은 해외 팝 뮤지션 내한공연 역사상 최고가 수준인 9만9천~33만원 수준이지만, 큰 관심 속에 팔려나가고 있다.

글렌 프라이, 돈 헨리, 조 월시, 티모시 B.슈미트 등 원년 멤버가 모두 오는데다 이들의 나이를 감안하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음악팬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있는 것.

이들의 주옥같은 노래들인 '호텔 캘리포니아'와 '데스페라도' '아이 캔트 텔 유 와이' 등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팬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라틴 록의 전설 산타나의 내한공연도 음악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공연이다. 산타나는 3월 9일 저녁 8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산타나가 1996년 처음 내한해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공연했을 때에도 국내 관객들은 그의 명연주에 열렬한 호응으로 화답했다. 당시 공연에서 느낀 감동을 잊지 못하고 한국에 다시 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산타나는 이번 공연에서도 관객과 소통하는 열띤 무대를 만들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슬래시도 같은 달 내한한다. 1999년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 당시 기타리스트로 동행했던 슬래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처음으로 단독 공연한다.

전설적인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기타리스트로 더 유명한 슬래시는 건스 앤 로지스의 열혈 팬들은 물론, 기타리스트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이글스나 산타나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공연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음악팬들에게는 올해의 가장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헤비메탈계의 지존인 '아이언 메이든'의 첫 내한공연(3월1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역시 관심거리다.

영국 헤비메탈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아이언 메이든은 1976년 런던에서 결성된 이래 지금까지 15장의 정규앨범으로 전 세계 8천5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헤비메탈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보컬인 브루스 디킨슨이 직접 조종하는 보잉757 전용기 '에드 포스 원(Ed force one) '을 타고 세계 투어공연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내한공연에도 이 전용기를 이용해 무대, 조명, 특수 효과를 비롯한 초대형 최첨단 장비를 싣고 와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코린 베일리 래·파 이스트 무브먼트 등 중소규모 공연도 줄이어 = 작년 7월 국내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여해 큰 호응을 얻은 영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도 다시 한국을 찾아 첫 단독 공연을 한다.

코린 베일리 래는 감성적인 음악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20~30대 젊은층에서 남녀 모두에게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데다, 최근 아이돌 스타인 아이유까지 그를 롤 모델로 꼽으면서 대중적인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3월 10일 저녁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 아이유가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했던 한국계 주축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 )'의 공연(3월19일, 워커힐호텔 비스타홀)도 젊은층의 관심을 끈다.

이 그룹의 주축 멤버인 재미교포 제이 스플리프(한국명 정재원)와 프로그레스(한국명 노지환)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첫 한국계 뮤지션으로 기록돼 국내에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OST로 잘 알려진 미국의 여성 팝 듀오 '애저 레이'(3월26일,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와 일렉트로닉 록 밴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3월4~5일, 홍대 브이홀)의 첫 내한공연은 작은 공연장에서 열리지만 그만큼 뮤지션과 관객이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우절인 4월1일(악스코리아)로 예정된 록 듀오 MGMT의 첫 내한공연도 음악팬들의 관심을 끈다. '사이키델릭 록'이란 장르의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 이들은 음악 전문지인 스핀과 롤링스톤지로부터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했다.

◇뉴에이지.재즈.월드뮤직 거장 공연도 다채 = 몇해 전부터 한국을 찾는 단골 뉴에이지 아티스트로 자리매김 한 스티브 바라캇이 다시 한국을 찾아 화이트데이 전날인 3월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캐나다 출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스티브 바라캇은 그간 오케스트라, 현악 앙상블 등과 함께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줬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어쿠스틱 피아노 한 대만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담백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유럽 재즈를 대표하는 그룹 지오바니 미라바시 트리오도 3월 5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그간 함께 활동해 온 미국 출신의 드러머 레온 파커가 팀을 떠나고 새로 영입된 쿠바 출신의 드러머 루크밀 페레즈 헤레라가 참여해 한국에서 첫 무대를 꾸민다.

작년 말 발표한 새 앨범 '라이브 앳 더 블루노트 도쿄(Live At The Blue Note Tokyo)'에 수록된 곡들을 주로 들려줄 예정이다.

한국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아프리카 출신의 월드뮤직 아티스트 안젤리크 키드조도 3월13일 LG아트센터에서 첫 공연을 한다.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Benin) 공화국 출신인 키드조는 해외 음악계에서 유명세를 자랑하는 작곡가이자 보컬리스트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기타, 베이스, 퍼커션, 드럼과 함께 신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브라질 음악의 대표 주자이자 문화부 장관 출신인 질베르토 질은 4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는 4월 19일 LG아트센터에서 '스트링 콘서트'란 이름으로 공연한다.

질은 지난 46년간 52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7번의 그래미상 수상, 4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브라질을 대표하는 가수 겸 작곡가, 기타리스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