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격 가상 시뮬레이션
<앵커>
연평도 피격사태가 도심에서 벌여진다면 어떻게 될 지 생각만해도 섬뜩합니다만, 이런 상황을 가상한 정부차원의 모의실험 결과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돼 응급체계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효안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 북한군이 쏜 240mm 방사포탄이 인천 송도 신도시에 쏟아집니다.
두 차례에 걸친 집중포격으로 도심은 금세 불바다로 변합니다.
고층 빌딩이 붕괴되고 가스관이 터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합니다.
북한의 도심 포격을 가상해 보건복지부가 카이스트와 서울대, 국군수도병원 등에 의뢰해 만든 시뮬레이션입니다.
인구와 피격 면적, 그리고 포탄의 재원 등을 감안해 분석한 결과, 30분간 계속된 북의 포격으로 23명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등 5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57명의 중환자 가운데 1/4인인 14명은 사망합니다.
하지만 응급의료체계를 재난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개편할 할 경우, 중환자의 사망률를 7%대로 낮춰 10명을 더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태식 교수/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 실험 시나리오안에서 많은 수의 예방가능한 사망 환자가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더 중요한 것은 시스템 잘 설계하고 운영하면 사망 환자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를 향후 재난의료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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