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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방범창 '있으나 마나'…손으로 뜯고 침입

김도균 기자

입력 : 2011.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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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모자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아파트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어 들어온 남성, 얼굴을 애써 가리다 계단을 놓치기도 합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이들의 품에는 들어갈 땐 없었던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이 아파트에선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이 사라졌습니다.

CCTV에 찍힌 29살 문 모 씨 등 3명이 훔쳐간 겁니다.

이들은 아무런 도구도 없이 손으로 이 방범창살을 뜯어낸 뒤 집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방범창만을 믿고 복도 창문을 잠그지 않았던 사람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뜯어낸 방범창을 다시 끼어 넣기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 전혀 흔적이 없었고요. 집안에 발자국 있고, 어질러진 상태였어요. 도둑 당한 날 들어올 때도 눈치를 못 챘고요.]

이런 방식으로 문 씨 일당은 지난 한 달 동안 6가구에서 6천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문 모 씨/피의자 :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뜯었습니다. 손으로 밀면 밀려서….]

경찰은 오래된 방범창은 쉽게 뜯어낼 수 있는 만큼 집을 비울 땐 방범창만을 믿지 말고 창문을 꼭 잠굴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