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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개헌의총 예상밖 '성황'

입력 : 2011.02.08 17:09|수정 : 2011.02.08 19:45

소속의원 120여명 대거 참석…친박계 30명
안상수 개헌 3대원칙 제시…김무성 "대국민 약속이행"


개헌 추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8일 오후 국회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예정된 의총은 그동안 각종 논란을 빚어온 개헌론의 향배에 중대한 기로가 된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초 설 연휴에 민심을 청취한 의원들이 개헌은 국민의 관심 밖이라고 전하면서 의총 참석자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실제론 소속의원 171명의 70%가 넘는 129명의 의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00명에 육박하는 친이계 의원들의 참석이 많았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를 위시한 개헌 찬성론자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개헌 전도사'로 개헌 논의를 사실상 주도했던 이재오 특임장관은 불참했다. 다만 친이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박준선 의원은 의총장에 돌린 '개헌,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에서 "소중한 헌법이 '헌~법', 즉 낡은 법이 됐다"고 주장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현 시점의 개헌논의는 적절하지 않다면서 '무관심 전략'을 구사했던 친박(친박근혜)계도 전체 약 50명의 의원 중 절반이 넘는 30명이 의총에 모습을 보여 예상보다는 참석률이 높았다.

의총장에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박근혜 전 대표는 예상대로 불참했지만,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과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 등은 참석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토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은 2007년 4월13일 '18대 국회에서 국회가 주도해 4년 중임제를 포함한 모든 개헌논의를 한다' 등 개헌에 관한 4대 원칙을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했다"면서 "오늘 의총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는 개헌 ▲권력구조뿐만이 아니라 기본권과 인권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개헌 ▲대한민국의 갈등과 분열 요인이 되지 않은 개헌 등 개헌의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이주영 의원도 "개헌 성공을 위해 특정 정파 지도자는 자제해주셔야 하고 정부형태도 당론을 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사견임을 전제로 "내각제 시도는 실패한 만큼, 대통령 책임제가 맞고 임기를 국회의원과 맞추는 4년 중임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개헌 논의가 객관적으로 늦었고 개헌을 왜 이제 하느냐는 야당의 말도 상당 부분 맞다"면서도 "개헌특위를 구성해 빨리 논의하면 3~4개월이면 결판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의 '개헌 강의'가 40분가량 이어지면서 다수의 친박 의원들은 물론 친이계 의원들도 의자에 기대 눈을 감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