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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국회로 보냈다는 북한 편지 대체 어디에

입력 : 2011.02.07 16:20

판문점 채널 '감감'…여러모로 이례적


북한이 지난 3일 최고인민회의 명의로 의원 접촉을 요청하는 편지를 남한 국회에 보냈다고 밝혔지만 정작 우리 측에는 지금껏 편지가 도착하지 않아 궁금증이 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보도에서 최고인민회의가 편지를 보낸 시점을 2일이라고 전했지만, 통일부와 국회에 따르면 닷새째인 7일 현재까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나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전달된 북측의 편지는 없다.

새해 들어 대화공세에 나선 북한은 그간 판문점 채널이나 개성공단관리위를 이용해 통지문과 편지를 전달해온 터라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가 재개된 7일에는 이 경로로 편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감감무소식'인 것이다.

판문점 채널의 경우 8개월간 닫혀 있다가 지난달 12일에야 다시 열리기는 했지만 복구 후에는 사실상 공식 채널의 역할을 하고 있어 최고인민회의가 보내는 편지가 다른 경로로 전달된다는 것 역시 매우 드문 일이다.

직접 전달이 아니라면 중국을 경유한 팩스나 우편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 팩스로도 현재 국회에 도착한 것이 없고, 국제우편이라면 당도하기까지 시일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남측의 통일운동단체나 대북지원단체에 연하장과 초청장, 선동용 문건 등을 보내는 데 팩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회담 제의와 같은 공식적인 제안에는 대개 통지문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써왔다.

최근에는 북한 매체가 통지문을 보낸 사실을 보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남측이 통지문을 받은 이후 기사가 나왔기 때문에 편지나 통지문 도착에 앞서 보도부터 나온 이번 사례는 여러모로 이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 채널이 사실상 공식 채널이고 당국간의 공식적 제의에 우편 전달 등의 방식이 사용된 적은 거의 없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 1985년부터 1990년까지 2차례 예비접촉과 10차례 준비접촉을 가지며 국회회담을 추진했으나 실제 회담을 열지는 못했으며, 이후에도 국회회담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