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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대 폐지 반대…개혁은 추진"

입력 : 2011.02.07 15:49


조현오 경찰청장이 7일 조직 내 요직 독식이나 사(私) 조직화 우려 등의 문제점을 낳아 온 경찰대를 폐지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대 폐지와 관련해 "나는 반대다. 경찰 역사에서 경찰대처럼 양질의 자원을 다량으로 충원할 수 있는 제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이윤석 의원이 경찰대 폐지를 추진키로 하는 등 그동안 경찰 안팎에서는 경찰대 존폐를 놓고 논란이 거셌는데 경찰 총수가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조 청장은 "경찰대가 순경 출신 경찰관의 승진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문제가 대두되고 일부 경대 출신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도 없지 않았지만 그런 것이 경대 전체의 문제라고 접근하는 것은 이성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 경찰대 제도를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조 청장은 "매년 배출 인원인 120명의 감축 문제라든지 대학원 신설 문제, 간부후보생 제도의 존폐 문제 등을 모두 합하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경찰청장직 외부 공모제'와 관련해 "내부에서 논의한 여러 안건 가운데 하나로 결론을 낸 적도 없고 (청와대 건의 과정에서) 언급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외부 공모제는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지만 여러 여건이 성숙된다면 생각해볼 수 있지 않겠나 정도로 생각한다"며 "선결 조건이 충족되고 국민이 요구한다면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