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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길을 나선 이종호 씨.
그의 발길이 닿은 곳은 다름 아닌 춘천, 바쁜 일상을 떠나 모처럼 달콤한 여유를 즐깁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계획 없이 온 터라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는데요.
바로 그때, 스마트폰을 꺼내 주변의 명소를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관광지에 대한 상세 정보나 맛 집 역시 관광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얻습니다.
[이종호/서울 효제동 : 아무런 정보 없이 왔는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 보니까 닭갈비라든지 어떤 춘천의 유명한 것들 또는 명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사람은 박미리 대표.
각 지역의 축제를 기획하고 컨설팅했던 그녀는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늘 아쉬움이 남았다는데요.
숨겨진 명소나 알찬 축제가 많지만 적절한 홍보 방법을 찾지 못해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박미리/관광지·축제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홍보를 하기가 굉장히 우리나라는 비용도 많이 들고 굉장히 어려운 면이 많아서 요즘 스마트폰이 개발되면서 굉장히 쉽게 무료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구체적인 행사 일정을 비롯해 주변 볼거리, 맛집, 숙박, 특산품 등 통합 정보를 지역별로 제공하는데요, 더 나아가 다양한 여행 목적에 맞게 세분화된 정보 검색도 가능합니다.
[박미리/관광지·축제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사람들이 여행하는 테마가 다양해져서 걷는 분들도 있고 아니면 먹을거리라든가 아니면 명소라든가 명인을 찾아서 가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갖다가 좀 더 카테고리에 포함이 돼 가지고 좀 더 내실차고 소비자들이나 사용자들이 원하는 컨텐츠를 담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축제의 경우 날짜도 매년 바뀌고 주변 상황에 따라 정보가 수시로 변경되기 때문에 수정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았는데요, 지난해 중순, 한국 콘텐츠진흥원의 도움을 받으면서 시스템도 안정화됐습니다.
최근엔 이 앱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박성도/음식점 사장 :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는 바람에 젊은 분들이 스마트폰에 입력된 정보를 입수해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저희 장사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 민족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사물놀이! 꽹과리, 장구, 북, 징 4가지 악기가 빚어내는 흥겨움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데요.
지방의 한 공연장.
사물놀이를 앞두고 연주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악기는 온데간데없고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있습니다.
그리고 곧 흥겨운 가락이 펼쳐집니다.
눈을 감고 들어도 우리 사물놀이가 틀림없습니다.
멋진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이 모든 것은 사물놀이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가능해졌는데요, 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사람은 민경국 대표.
중소기업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민 씨는 전통문화와 정보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을 오랫동안 꿈꿔 왔습니다.
[민경국/사물놀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2008년도에 미국에서 스마트폰이 먼저 출시되면서 드럼이나 피아노 같은 서양 악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사물놀이나 풍물 굿 같은 우리 악기들도 가능하지 않겠나, 라고 생각이 돼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가운뎃손가락으로 스마트폰을 누르면 가운데서는 강한 소리가, 주변에서는 약한 소리가 나오는 등 누르는 위치에 따라 소리가 커지기도, 작아지기도 하는데요.
누구나 쉽게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연주법이 비교적 간단합니다.
그러나 개발 초기엔 우리 전통 악기의 표준화된 음원 자체가 없어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각 악기의 장단을 연주하고 컴퓨터 음악가가 그 소리를 디지털로 변환시켜 애플리케이션에 담았는데요, 그 과정을 수천, 수만 번 반복했습니다.
[민경국/사물놀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덩, 덩, 쿵덕쿵 이런 것이 가락보에서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같은 덩도 세기나 치는 위치 그리고 흐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런 세세한 부분들을 다 녹음을 하고 그 케이스를 뽑아내는데 그 시간이나 작업이 많이 걸렸습니다.]
작년 6월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1인 창조기업 우수사례로 선정, 각종 문화축제에 초대돼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경국/사물놀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 앞으로 IT 기술에 저희 전통문화를 입혀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더 우리 것을 알게 하고 세계인들한테는 우리 것을 또 알리는 그런 앱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일상의 작은 아이디어를 포착해 현실화한 1인 창조기업들!
그들의 세심한 관찰력과 포기하지 않은 열정이 있기에 우리의 IT 콘텐츠는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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