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죽여 돼지고기로 팔기도 했다는 탈북 여성의 충격 증언이 뉴스로 보도되면서, 아사지경에 이른 북한인들을 계속해서 간과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탈북여성이 캐나다 의회에서 북한의 강제수용소에서 엄마가 아들을 살해한 뒤 아들의 시체를 토막 내 돼지고기로 속여 파는 일도 있었다는, 비참하고 충격적인 일들에 대해 증언했다고 한다.
또한, 북한의 집중영(강제수용소)에서의 생활은 배고픔과 구타, 죽음의 연속이었으며 배급은 늘 밀가루에 소금을 조금 넣은 죽이었다고 하니 '북한의 식량난이 오죽했으면…!' 이란 추측은 측은함으로 다가왔다. 가난해서 배를 곯아본 사람들은 안다. 악마보다 무서운 것이 추위이며 추위보다 두려운 게 바로 배고픔이라는 것을.
아들을 죽여서 돼지고기로 속여 판 엄마에 더하여 심지어는 고열을 앓던 딸을 살해한 뒤 먹었다는 죄로 사형된 여성도 있었다고 하는 북한의 실상은, 명색이 같은 백의민족이란 우리의 식량지원 중단을 무색게 한다. 아무리 현 정권과 북한의 관계가 얼추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곤 하지만 인도적 차원으로 접근하면 쉽게 풀릴 수 있는 매듭이라고 본다.
예컨대 북한의 처참한 식량난 실상을 알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채 캐나다 의회에 선 탈북여성의 증언처럼 북한에 식용을 보내면 북한 인민들에게 돌아가지 않을지 몰라도 가축용 사료를 보내면 이는 인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순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쌀이 남아돌아 처치곤란이다. 정치적으론 여전히 냉각관계이되 인도적 차원에서 비극의 정점을 달리고 있는 북한인들의 굶주림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본다.
홍경석 SBS U포터
https://ublog.sbs.co.kr/casj007(※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