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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아들 포함' 이집트 여당 지도부 총사퇴

이민주 기자

입력 : 2011.02.06 06:42|수정 : 2011.02.0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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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의 반정부시위 열기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무바라크 정권이 잇따라 유화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각 개편에 이어 이번엔 대통령의 아들을 포함한 집권당 지도부가 총사퇴했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집트의 집권 여당인 국민민주당 지도부가 총사퇴했다고 이집트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사퇴한 인사 가운데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차남이자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던 가말과 엘 셰리프 사무총장이 포함됐습니다.

[이집트 TV 앵커 : 바드라위 박사가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에 선임됐습니다.] 

바드라위 신임 사무총장겸 정책위의장은 온건 개혁파로 야권과도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앞서 야간 통행금지를 완화하고 야권 인사들과 접촉을 갖는 등 민심을 돌리기 위한 유화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만이 사태 해결책임을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와이즈너 이집트 특사는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무바라크가 대통령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바라크의 조기 퇴진을 촉구해 온 미국이 이렇게 달라진 태도를 보인 데는 갑작스런 권력 공백에 따른 혼란을 우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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