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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집트에서 친정부 세력과 반정부 시위대 사이의 유혈 충돌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이집트 정부에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촉구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타흐리르 광장을 경계로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세력의 충돌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3일) 광장 안팎에서 양측이 격렬한 투석전을 벌인 데 이어서, 오늘은 금요 기도회를 마치고 많은 인파가 합류하며 또 한 차례 대규모 충돌이 예상됩니다.
반정부 시위대가 백만 명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친정부 세력도 맞불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천2백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례적으로 폭력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배후를 철저히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슐레이만 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지금 물러나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며 조기 퇴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슐레이만(이집트 부통령) : 임기 6년의 새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에 충분한 개헌에 대한 논의가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외신 기자들을 겨냥한 폭력 사태가 급증하면서, 국제 사회는 분노했습니다.
유엔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집트 정부에 외국언론 탄압 중단과 즉각적인 정권 이양을 촉구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무바라크 대통령이 즉각 사임하고 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에 권력을 넘기는 방안을 미국과 이집트 당국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