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남 청양의 한 식물원에서 키우던 반달가슴곰 1마리가 탈출해 야산으로 달아났다 결국 사살됐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데가 마취총을 맞고도 달아나 어쩔 수 없이 취한 조치였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엽사가 쏜 총에 맞은 반달가슴곰이 바닥에 쓰러져 신음합니다.
곰은 식물원에서 700m 정도 떨어진 야산 토굴에 숨어 있다 엽사들이 쏜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사살된 반달곰은 5년생 수컷으로 어제 낮 12 시 쯤 식물원 우리를 뛰쳐나와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인 1명이 움직였을 때는 꿈쩍도 않는 이 무거운 철문을 곰이 직접 열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물원 관계자 : 힘도 있고 영리한 놈들이기 때문에… 9년 동안 아무 문제없었는데 어제 문을 열고 나갔어요. 문은 성인이 두 손으로 간신히 들어올려요.]
당초 경찰은 생포할 계획이었지만 마취총을 맞은 곰이 스스로 마취 주사를 뽑고 달아나 사살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이종갑/야생동식물보호관리협회 : 발자국을 찾는 추적을 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죠. 한 3시간 동안 30명이 추적을 해서 결국은 굴 속에 잠복해 있던 것을 체포한 거예요.]
설 연휴를 앞두고 주민들을 긴장시켰던 반달곰의 탈출극은 하루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TJB) 노동현 기자
(영상취재 : 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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