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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가로막고, 다짜고짜 '욕설'…발묶인 출근길

안서현 기자

입력 : 2011.01.31 20:33|수정 : 2011.01.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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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버스기사를 폭행하며 운행을 방해하는 일이 가끔 벌어지는데요. 이번에는 한 남성이 달리는 출근길 버스를 가로막는 어이없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아침, 서울 노량진동.

한 남성이 마을버스의 문을 발로 뻥 차더니, 버스에 올라 타 대뜸 욕을 하기 시작합니다.

[차 세워, 이 XX야!]

자신이 타고 있던 버스 앞으로 이 마을버스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며, 다짜고짜 올라타더니 화를 내는 겁니다.

한참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걸던 이 남성은 갑자기 버스에서 내려 버스 전용차로 한 가운데를 느릿느릿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발이 묶인 마을버스도 속력을 내지 못하고, 뒤따라 오던 버스들은 한동안 서행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윤 모 씨/ 버스기사 : 뒤에 (따라오는) 버스들은 바쁜데 저로 인해 못가니까 빵빵소리도 들리고…마음이 불안했죠.]

황당한 버스기사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승객이 내려서, (버스가) 가지도 못하게 하고…]

경찰은  버스 주행을 방해한 이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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