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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배우의 '방귀 연기'…언어 달라도 문화 소통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입력 : 2011.01.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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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과 영국 극단이 함께 한국의 설화를 어린이 연극으로 만들었습니다.

영국인 배우가 출연하는 방귀쟁이 며느리 이야기,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집 온지 3년, 복스럽고 착한 며느리 봉순이는 틈만 나면 나오려는 방귀를 꾹꾹 눌러참다가, 그만 병에 걸리고 맙니다.

3년을 참은 방귀가 뛰쳐나오자 집안은 아수라장, 풍비박산이 됩니다.

의인화한 방귀 역할은 영국인 배우가 맡았습니다.

한국적 소재의 해학과 가능성에 주목한 영국의 한 극단이 이 공연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줄리 베이커/모비덕 극단 배우 : 방귀 연기는 사람을 연기하는 것과 달라요. 평범한 생각으론 안되죠. 어린이들이 즐겁게 보고 제가 '방귀'역을 연기한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언어도 문화도 다르지만, 이야기의 힘과 연극하는 재미는 서로 통했습니다.   

천덕꾸러기 방귀가 복방귀로 거듭나는 과정을 몇 달간 동고동락하며 함께 만들어낸 이들은 영국 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피터 윈-윌슨/협력 연출가 : 영국 어린이들이 다른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거예요. 좀 설명이 필요하겠지만, 영국 공연에서도 한국적 요소를 유지하려 합니다.]

방귀쟁이 며느리의 제작에 참여한 영국의 극단은 오는 9월 이 공연의 영어 버전을 영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공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