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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② 김차단 할머니의 '마지막 잔치'

입력 : 2011.01.31 17:13|수정 : 2011.01.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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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姑)김차단 할머니가 살던 곳은 진도에서도 배를 타고 한참 들어간 조도의 산행마을.

하지만 그녀가 눈을 감은 곳은 목포의 한 장례식장이였다. 곡소리마저도 잦아든 장례식장은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한편, 집주인이 없는 김차단 씨의 집에는 마을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마을 아낙들은 자기집인양 익숙하게 주방도구들을 찾아내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고, 마을 남정네들은 마당에 천막을 설치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구수한 냄새와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주인 없는 집을 가득 메웠다.

칠순잔치도 팔순잔치도 마다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서다. 그 소원은 바로 마을 주민들이 거나하게 한 잔 걸치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잔치였다.

그의 아들은 "어머니가 생전 통장을 주며 동네 사람들에게 꼭 따뜻한 잔치상이라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가 살아생전 누렸던 그 어떤 호사보다 더 호사스러웠던 잔치가 열린다.

(SBS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