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오만 입항이 허가되면서 한국인 선원 7명이 내달 1일 우리나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선원은 빠르면 설인 3일 이후 피해자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피해 선원 7명이 귀국하게 되면 가족들과 설명절을 보낸 뒤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소말리아 해적조사를 맡은 수사본부는 내달 8일인 빠듯한 구속기한 안에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하고 관련 서류 일체를 검찰에 송치해야 하지만 피해 선원들이 설 명절을 가족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해적의 신병인계 당시 해군으로부터 구출작전 당시 영상을 비롯해 피해 선원 7명이 쓴 자필진술서를 확보한 수사본부는 조사과정에서 해적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사실을 번복하는 등 구체적인 피해자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자필진술서에서 특정 해적이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을 알고 있다고 쓴 선원과 해적의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라며 "설 이후 피해자 조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호주얼리호 선사인 삼호해운 측은 "한국인 선원 7명 전원이 귀국을 희망했는데 내달 3일 이전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설을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