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경찰서(서장 김종관)는 31일 이혼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홍모(42.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08년 12월 강릉의 모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으로 드나들던 심모(51)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지속적인 만남을 빌미로 6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다.
특히 홍씨는 심씨의 차량 내 수납함에 들어 있던 마이너스 통장과 현금카드, 도장을 훔쳐 금융기관과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모두 62차례에 걸쳐 8천100여만원을 인출해 개인적인 채무변제로 탕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홍씨는 2명의 자녀를 둔 이혼녀로 같은 처지의 이혼남인 심씨에게 동정심을 유발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화물차를 운행한 심씨는 홍씨 때문에 현재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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