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人스토리] 오세훈 서울시장, 사면초가의 변

입력 : 2011.01.30 17:47

동영상

<앵커>

최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면초가에 몰린 사람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틀림없습니다. 초등학생 무상급식이 출발점이고 주민투표 채택여부가 반환점입니다. 정치권 복지논쟁과 겹쳐 운신이 더욱 어렵습니다.

인스토리에서 만났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시의회가 구성되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의견을 경청하고 시정에 반영함으로써 대화와 타협의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시의회가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오세훈 시장은 당초 자세와 달리 시의회와 협의조차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혜승/아나운서 : 취임 6개월이 지난 지금 심경이 어떻습니까?]

[오세훈/서울시장 :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설득을 하면 얼마든지 시각차가 좁혀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민주당이) 4분의 3인 시의회가 이렇게 위력적일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시정을 협의하다 보니까 참 버겁고 힘드네요.]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불출석을 이유로 오 시장을 검찰에 고발하자, 서울시는 대법원에 조례안 무효 확인소송까지 내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무상급식을) 가난한 가정 아이들부터 밑에서부터 50%. 전체 구간을 놓고 봤을 때 딱 절반에 해당하는 평균 밑의 가정만 (무상급식을) 하자는 것이고요. 중산층 이상의 부잣집 아이들에게까지 줄 여윳돈이 있다면 이런 (어려운) 아이들에게 혜택을 하나라도 더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시의회와 갈등이 깊어지자 오 시장은 주민투표를 들고 나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시의회와의 갈등 때문에 생기는 필요 이상의 업무추진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올 상반기 중으로 이 주민투표를 통해서 한 매듭짓고 간다면 앞으로 이것 때문에 생기는 비효율은 더 이상 반복되지 않을 겁니다.]

최근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는 험한 표현까지 써가며, 야당의 무상복지정책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일본에서 2년 전에 자녀 양육 수당을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민주당이 집권했는데요. 그런데 집권 후에 지금 '국채를 발행한다' 또 '세금을 올린다.' 아주 시끄럽거든요.]

그러나 서울시는 무상급식보다 더 많은 예산을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쏟아붓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당연히 제동이 걸렸습니다.

시의회가 전시성 사업이라며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양화대교는 7개월째 'ㄷ'자 형태로 방치되며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오시장은 원인에 대한 해명없이 에둘러서 시의회 탓을 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민주당 시의회에 계속 (간절하게 하소연) 읍소를 해야죠. 계속해서 (시의회에) 요청을 해서 빠른 시일 내에 예산을 책정해주시도록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상급식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대권 도전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손사래를 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무상복지정책에 대해서 아주 신랄하게 반대를 하니까 자꾸 이것을 '대선 행보다.' 이런 말로 (서울 시장으로서 의) 순수성을 훼손시키려는 의도인 것 같아요. 대선 얘기를 뭐 피해 갈 순 없지만, 또 그런 예상을 받고 있다고 해서 꼭 나라의 장래에 필요한 얘기를 자제한다거나 아니면 목소리는 낮추는 거 역시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