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 우리 군의 구출작전으로 생포된 소말리아 해적 5명이 국내로 압송돼 수사를 받을 예정인 가운데 3단계를 거쳐야 하는 '통역'이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
30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에 차려진 해적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1차 수사를 위해 소말리아 현지인 1명과 한국인 1명 등 통역인 2명을 확보했다.
소말리아인 통역인은 소말리아 현지어와 영어에 능통하며 한국인 통역인은 영어 통역능력이 뛰어나다고 수사본부는 밝혔다.
해적에 대한 수사는 3단계 순차통역으로 진행된다. 수사관이 한국인 통역에게 질문사항을 얘기하면 한국인 통역이 이를 영어로 소말리아 통역에게 전하고 다시 소말리아 통역이 해적에게 소말리아 현지어로 바꿔 질문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통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사가 제속도를 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외국인인데다 통역이 3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을 상대로 한 수사에 비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선 통역문제가 수사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가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에 확인한 결과, 생포된 해적들은 완전 문맹수준이며 영어는 물론 소말리아에서 널리 쓰이는 아랍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