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바람이 이집트에도 몰아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30년간 장기 집권해온 무바라크 대통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재자는 물러가라'는 구호가 이집트의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30년째 계엄 상황인 이집트에서 집회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수도 카이로는 물론 북부 수에즈와 남부 이시유트 등지에서 시민 수만 명이 이틀째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초상화도 찢어버렸습니다.
[시위 참여 시민 : 지금 정부가 물러나고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시위를 계속할 겁니다.]
진압에 나선 경찰에 맞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했고, 화염병도 등장해 시내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86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와 실업률 그리고 장기 철권 통치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시위 참여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 조직에 활용되고 있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관련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차단하면서 시위 확산을 막는 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화 운동의 기수로 변신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오늘(27일) 급거 귀국하기로 하는 등 무바라크 퇴진 운동의 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