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추적 "충격실태 - 국가시험이 샌다" 오늘밤 11시 15분 방송
<8뉴스>
<앵커>
이뿐만이 아닙니다. 초등교사 임용시험 문제도 줄줄 새고 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국가 시험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희남 기자입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초등교사 임용 1차 시험.
41번 문제로 자전거 타기에 관한 물음입니다.
그런데 출제자로 알려진 모 교대 교수가 출제 직전, 소속 대학의 특강에서 이 내용을 찍어서 언급했습니다.
[A 교대 교수 (지난해 10월 1차 시험 직전 특강) : 다음 중 3학년 여가활동의 방법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으로 모두 고르면 이렇게 내고, 자전거 타기…]
28번 실과, 전기회로도 문제 역시 또다른 교대의 특강에서 누가 들어도 알 수 있게 언급됩니다.
[B교대 교수 (지난해 10월 1차 시험 직전 특강) : 지금 (출제) 들어가실 이 분이 전기전자의 전공자야. 다시 한 번 제가 1학기에 이어서 전기전자를 다시 회로도를 놓고 설명한 데에는 이만큼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자리를 만들었고요.]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이미 지난달 2차 시험에서도, 수학 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밝혀져 전원 정답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들은 수학뿐만 아니라, 여러 교과에 걸쳐 10여 개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고 주장합니다.
[C교대 학생(임용시험 응시생) : O교수님이 이렇게 한 특강이 문제가 되는 거라면 체육이랑 도덕이랑 다른 교대 실과, 다른 것들도 다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거죠.]
교육과정평가원은 자체 조사 결과, 더 이상의 문제 유출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난심/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초등임용사업단장 : 관련 학회장, 평가 전문가 등의 확인을 다 거쳤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동일한 문항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임용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문제 유출로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해,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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