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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단체, 수능개편안 엇갈린 반응

입력 : 2011.01.26 18:56

교총 "개편안 환영"…전교조는 비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6일 발표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에 대해 "급격한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과 학교 현장의 우려를 고려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사회·과학탐구의 최대 선택과목 수를 2과목으로 줄이는 방안도 1과목으로 축소하겠다는 애초 시안보다 국영수 편중을 완화할 수 있다며 반겼고, 수능 횟수를 연간 1회로 유지한 것도 지지했다.

그러나 국영수 수준별 시험을 치르는 안에는 상위권 대학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B형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번 수능 개편안이 일선 학교의 국영수 편중 현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동훈찬 전교조 임시대변인은 "선택과목을 줄이면 그만큼 교육과정이 국영수 위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며 국영수 수업시수의 상한선을 정하거나 국영수도 선택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계의 우려를 수용해 애초 제시됐던 복수시행과 제2외국어·한문 제외 등의 안을 철회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조급함을 버리고 성과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부모 단체의 반응은 선택과목 수 제한과 수준별 시험 확대 등 사안별로 엇갈렸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 최미숙 상임대표는 "탐구과목이 대폭 통합되고 선택과목 수도 1개로 준다고 해 반겼는데 교사들의 교과 이기주의에 막혀 기대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수준별 시험은 찬성한다. 하지만 수능을 두 번 치는 방안은 유보됐는데 학생 부담은 늘겠지만 동시에 (시험을 한 번 망쳐도 기회가 있다는) 희망도 주는 셈이니 여건이 되는대로 다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장은숙 회장은 반대로 "수능을 두 번 치르게 되면 학습부담이 지나치게 늘게 된다"며 복수시행 유보 결정을 지지했다.

수준별 시험 도입에 대해서도 "경쟁이 치열한 상위권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없겠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학습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장 회장은 선택과목 수 제한에 대해 "세계사나 지리 등 어렵고 분량이 많은 과목은 학생들의 선택이 줄면서 자연히 도태되는 등 교육현장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