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싼방 없나요"…경기 대학가 전세난 심화

입력 : 2011.01.26 12:39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는데 대학가도 예외는 아니라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보면 됩니다"

새 학기를 한달 여 앞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 연무동 경기대 인근 M부동산.

김모 대표는 "전.월세 매물이 작년에 2대 8 비율이었는데 올해는 1대 9로 심화됐다"며 "월세로 돌린 방이 늘어난 것도 이유지만 졸업한 직장인이나 취업재수생이 전세구하기 어렵다보니 방을 내놓지 않아 학교 주변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절대 부족해 전국적인 전세난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애초 전세로 나온 대학가 원룸 등이 월세로 속속 전환되면서 올해는 대학주변 전세물건을 찾기 더욱 어렵다는게 업계 얘기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앞둔 학생들은 학교 주변 부동산을 찾았다가 몇년 새 가파르게 오른 시세를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도 부지기수다.

M부동산 김 대표는 "전세 시세가 일반주택 2천만~2천500만원, 원룸 3천만~3천500만원, 아파트 4천만~4천500만원 선인데 나와있는 매물 자체가 없다보니 전세를 찾는 학생들에게 좀 먼 곳으로 알아보라고 권하고 있다"고 했다.

용인 서천동 경희대 인근 P공인중개사의 강모(56) 대표는 "차로 통학해야 하는 곳을 전세로 소개해줬는데 '학교에서 먼데도 싸지 않다'며 월세를 다시 알아보고 간 학생도 더러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가의 부동산업계는 "전세보다는 형편이 낫지만 작년 30만~35만원(보증금 500만원)하던 월셋값(8평 내외)이 올해 2~3만원 더 올랐다"며 "2월에 대학별로 정시모집 결과를 발표하면 전월세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아주대 관계자는 "2천여명 규모의 학교 기숙사 입주생 발표가 났기 때문에 먼 지방 출신 학생들은 요즘 한창 집을 구하러 다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