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허가없이 해외 유명대학의 가짜 분교를 국내에 차려 놓고 학위 장사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럴 듯한 말로 학생들을 현혹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의 한 교육센터입니다.
자신들이 미국 명문 사립대의 분교라고 광고하며, 최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교육센터 관계자 : (미국 대학 다닌 것으로) 인정되는 거예요?) 예. 저희는 4년제 대학이고요. 본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어요.]
하지만 알고보니 모두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렇게 강의시설까지 갖춰 놓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교육당국의 허가를 전혀 받지 않은 무허가 시설입니다.
황 모 씨 등 2명은 지난 2009년도부터 가짜 분교를 차려놓고, 미국 학위를 손쉽게 따게 해주겠다며 학생들을 모집해 등록금 7억 5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학생 : (무허가 학교라고 하니) 생각만 해도 울고 싶은데,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믿고 싶지않아요.]
이들은 또 미국 대학의 전형방법을 따른다며 면접과 적성검사 등으로만 신입생을 뽑는다고 광고해 한 때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예비 신입생 : 외국대학이라니까 믿었죠. 여기만 쓰려고 정시 세 곳도 다 안 썼거든요. 지금도 (집에서) 전화오잖아요. 어떻게 된 거냐고.]
경찰은 황 씨 등 2명을 입건했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조만간 해당 학교를 폐교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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