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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대통령 전화 진정성있어"

입력 : 2011.01.25 18:55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최중경 지경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한 데 대해 "헌정과 정치사에서 드문 일로, 국회를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런 태도와 인식은 굉장히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요청을 들어드리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을 관례와 전통으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제가 전화를 받은 것은 대통령의 소말리아 관련 대국민 담화가 있은 직후"라며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지 않고 이런 문제를 직접 설득하는 것에 대해 솔직히 놀라웠고 개인적으론 크게 안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통화)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는 것보다 좀 더 진솔했는데 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최 내정자의 임명 강행을 위해 대통령 전화를 활용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권 인사들은 "이 대통령은 최 내정자가 장관이 돼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에 집중적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서 채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전화를 걸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터키 원전이니 이런 말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이 통화사실 공개를 지시하거나 내용을 구술한 게 아닌 것임이 밝혀진 것으로, 대통령의 전화에는 진정성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이 나한테도 여러번 연락이 왔는데 어제는 갑자기 `박지원 원내대표가 (보고서 채택을) 해주기로 했다'고 하더라"며 "두 분이 재미난 관계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박 원내대표에게 오늘 물어보니 `턱도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의 전언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여러가지 전략, 전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런건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대통령이 그냥 임명할 수도 있지만 모양이 안 좋아 야당과 협의해 보려고 전화한 것"이라며 "일단 상임위를 열고 민주당이 반대하면서 퇴장하면 남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보고서 채택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박 원내대표도 `알았다. 그렇게 해주겠다'며 상임위를 열도록 하겠다고 답해 김 위원장한테 전한 것"이라며 "상임위 보고서 채택 여부를 야당 원내대표가 오케이했다고 내가 거짓말한다고 될 일이냐"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