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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미완의 N스크린···KT는

입력 : 2011.01.25 09:02|수정 : 2011.01.25 09:04


SK텔레콤이 최근 야심차게 공개한 N스크린 서비스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25일 전문가들은 참신한 시도라는 지적을 하는가 하면 N스크린으로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고 실용성도 떨어진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N스크린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PC, TV 등 각종 기기 간에 동영상 콘텐츠를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서비스. SK텔레콤은 이를 '호핀'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호핀'이라는 전용 단말기를 TV와 연결된 전용 크레들에 꽂으면 N스크린이 가능하다. 갤럭시S 호핀은 일종의 셋톱박스 역할을 한다. 이는 셋톱박스나 스마트TV를 통해 N스크린을 추구하는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갤럭시S 호핀으로 영상 등의 미디어플랫폼인 '호핀'에 접속,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참신한 시도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N스크린을 지원하는 최신 셋톱박스가 없어도 HDMI 단자가 있는 일반 TV로도 N스크린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성에서 맹점도 따른다. 갤럭시S 호핀을 크레들에 계속 꽂아둬야 호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를 들고 통화를 하게 되거나 밖에 나가면 다른 가족들은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없는 셈이다. 

더구나 호핀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제한적이라는 것도 단점이다. 호핀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기존 단말기와 달리 30핀 단자를 지닌 전문 단말기가 필요하지만, 제조사들이 앞으로 SK텔레콤을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지 미지수다.

특히 SK텔레콤 측은 클라우드 기반의 N스크린 서비스라고 자신하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플랫폼인 호핀을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클라우드가 바탕이지만, 역시 휴대전화와 TV 간의 연결은 유선 기반인데다, 스트리밍 외에 개인 콘텐츠를 클라우드로 이용하지 못하는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SK텔레콤은 1분기 내로 갤럭시S 호핀 외의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도 호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이 경우 N스크린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진다. 

다른 안드로이드폰에 앱을 설치하더라도 셋톱박스 기능은 할 수 없어 PC하고만 연동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과 함께 통신사 간 N스크린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가 내놓을 N스크린 서비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KT 역시 아직 클라우드 기반의 완전한 N스크린은 준비 단계다. 조만간 선보일 N스크린은 SK텔레콤과 달리 기존 KT의 IPTV에 연결되는 셋톱박스에 기반한다.

KT 관계자는 "셋톱박스에 N스크린 솔루션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T의 고민은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셋톱박스가 한정돼 있다는 데 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초기 형태의 셋톱박스는 성능의 한계상 업그레이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T도 호핀과 같은 미디어플랫폼으로 각 기기에 사용자 환경(UI) 맞춘 '올레tv'를 앱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향후 개인 사진 및 동영상, 문서의 저장장소인 유클라우드 등 경쟁사에 비해 앞서 있다고 자신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및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앞으로 N스크린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역시 KT와 같은 셋톱박스를 활용한 N스크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이재환 미디어 플랫폼 본부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셋톱박스와 스마트TV, 자동차(MIV) 등 다양한 채널로 호핀 서비스의 스크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IPTV를 서비스하는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IPTV 셋톱박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협력해 셋톱박스 없이도 스마트TV를 통해 호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있지만, 제조사와 통신사가 아직 N스크린 영역에서는 독자 노선을 추구하는 만큼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 때문에 셋톱박스가 N스크린의 주요 매개체가 될 경우 장기적으로 양사 간의 경쟁력은 IPTV 가입자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N스크린의 창 으로 지원하는 각 사의 미디어플랫폼은 궁극적으로 TV포털을 지향하는 모습이어서, 미디어플랫폼을 둘러싼 경쟁 역시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N스크린은 현재의 셋톱박스나 홈 서버를 벗어나 궁극적으로 스마트TV를 통해 어떤 OS 및 기기건 범용으로 지원하겠지만, 표준화의 애로로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면서 "그때까지는 셋톱박스나 제한된 플랫폼을 지원하는 스마트TV 등을 통해 N스크린 구현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