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4일 우리 군의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구출 작전에 대한 평가를 놓고 엇박자를 보였다.
손학규 대표는 '찬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극찬한 데 반해 다른 지도부와 대변인들은 "국정실패를 무마하기 위한 정권홍보가 심하다"고 쓴소리를 낸 것.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작전능력이 구제역 섬멸작전에도 발휘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명박 대통령이 작전을 직접 지휘하셨다고 하는데, 훌륭한 작전능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이례적으로 '칭찬'했다.
그러나 천정배 최고위원은 "정부가 호기라도 만난 듯 구제역 대란, 인사실패 등을 무마하기 위한 정권홍보에 혈안이 돼 있다. '땡전뉴스'보다 더하다"고 꼬집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대통령 홍보를 위해 비밀리에 붙여져야 할 작전 상황이 공개되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가세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모든 정보가 일방적으로 흐르면 부작용이 난다"면서 "언론들이 아덴만 기사로 꽉 채워서 그 외에 우리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 대표는 구출 당일인 지난 21일 트위터 글을 통해 "대통령께서 발표하시니 모처럼 낭보로 기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이춘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자화자찬에 몰두할 게 아니라 구제역 잡는 일에 나서라"고 했고, 차 영 대변인은 "신하의 공을 가로채는 것은 왕조시대에도 없던 일"이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의 이날 '나홀로 칭찬'을 놓고 비판할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맞서되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평가하는 새로운 야당 리더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으나 당 일각에선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당 안팎에선 아덴만 구출작전이 여권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인선 문제 등 대여 이슈가 묻히는 데 대한 우려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 초선 의원은 "정권 차원에서 국면전환을 위해 이번 일을 지나치게 띄운다는 당내 대체적 인식과 손 대표의 발언 사이에 약간의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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